국민의 힘 김천시장 경선이 다가오자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쟁자들끼리 서로 치고 받는 공방전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너덜너덜할 정도로 서로 물어 뜯고 할퀴는 소모전이 과연 김천을 위한 일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 선거는 후보자의 우열을 가려내는 것이지 잘난 자보다 덜 나쁜 자를 가려내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도 선거 때만 되면 왜 그렇게 사돈에 팔촌까지 탈탈 털어내려는 네거티브에 집착하는 것일까. 본디 인간은 악하다는 노자의 성악설 때문에 칭찬에 인색하고 비난에 열을 올리는 것인가!
네거티브는 상대적으로 자질이 떨어지고, 능력이 떨어지는 후보자들이 즐겨 쓰는 선거전략이다. 이들은 어떻게든 없는 사실마저 생산하여 상대후보를 물고 뜯고 생채기 내는 데 안간힘을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옳고 그름을 생각하다 보면 정의에 대해 경쟁하는 두 가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거에서 경쟁하는 두 가지 질문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으로 압축된다. 자질은 도덕성으로, 능력은 경험과 경륜으로 그 질문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뜻 일게다. 상식을 갖춘 건전한 민주시민이라면 마땅히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가려낼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을 100% 충족시키는 완벽한 후보는 있을 수 없다. 자질에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능력이 탁월한 후보가 있을 수 있고, 자질은 좋지만 능력이 부족한 후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틈이 네거티브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덩달아 환경단체를 앞세워 환경운동을 빙자하여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중립적이어야 할 언론이 네거티브 선동에 나서는 것도 네거티브 서식지임이 틀림없다. 이처럼 교묘하게 상대를 비방할 목적으로 가짜 뉴스를 생산하여 반복적으로 도배하다시피 퍼트리거나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대량의 문자를 발송하는 네거티브가 과연 김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한다. 그 꽃을 심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시민의 몫이다. 추한 꽃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더 이상 네거티브로 김천을 더럽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네거티브는 누워서 침 뱉기임을 과거의 역사가 보여주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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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