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염원과 함께 지역의 새 일꾼이 선출됐다. 특히 14만 김천시민의 대의기관인 김천시의회는 18명의 의원 중 13명의 인물이 새롭게 승선하며 김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향한 순항을 위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제9대 김천시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두 번의 임시회와,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시정의 견제 감시를 위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정례회를 비롯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김천시의회의 시계는 숨 가쁘게 돌아갔다. 연륜 있는 중진의원들과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초선의원들의 조화 속에 시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뜻과 바람을 정책에 담아내는 의정활동으로 외부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개원 당시 초선의원이 많다는 우려 섞인 시각에서 지난 100일간 지나온 당찬 여정으로 김천의 더 큰 내일을 기대하는 기분 좋은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
지난 8월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를 놓고 구미시와 대구광역시의 갈등이 발생하면서 김천산단과 관련한 구미 정치권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자 김천시의회는 즉각적인 유감 표명과 더불어 재발 방지와 14만 김천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시민들의 자존심을 지켰고, 뒤이어 나영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구미시장의 발언에 대한 규탄과 아울러 구미 KTX역 신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집행부에 촉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특히, 지난 9월 13일부터 30일까지 열렸던 제231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상임위원회 중심의 활발한 의정활동과 함께 의원들의 시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서 비롯된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 제시로 행정사무감사의 내실을 더했다.
▶ 시민의 일상에 여유 더하고 김천의 내일에 품격 더하는 상임위 중심의 의정활동
제9대 김천시의회에서 눈여겨볼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는 바로 정례회를 대비한 사전 현장 방문이다. 상임위별 소속 위원들의 의기투합 속에 여러 차례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계속된 회의를 통해 처음 맞는 행정사무감사를 철저히 준비한 결과 시정의 잘못된 부분을 꼼꼼히 파헤쳐 정곡을 찌르는 등 감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
상임위별 의정활동의 목적도 분명했다. 행정복지위원회는 문화·복지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민의 일상에 여유를 더하고자 노력했으며,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 경쟁력 향상을 통한 김천의 청사진을 밝히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행정복지위원회는 김천시민의 숙원사업이자 최대 관심사인 김천시립추모공원과 통합보건타운, 올해 말 개관을 앞둔 율곡도서관 등을 방문하여 추진 경과를 살펴보고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참전유공자와 보훈대상자의 처우 개선을 당부하였고 김천시민에 대한 공공산후조리원의 이용료 감면율 확대를 요구했으며, 특히 김천시립추모공원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대책위원회와 체결한 협약 사항 이행 요구와 함께 공기 지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냈다.
박근혜 행정복지위원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면서 주요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해당 부서는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오랜 산통 끝에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업건설위원회는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음근린공원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드론 실기시험장과 융복합 드론 플랫폼사업 현장,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감호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을 방문하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고 있는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신음근린공원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공기 지연에 대한 대책 마련과 민원 발생에 따른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아울러, 도시가스 미공급 가구에 대한 지원 방안 및 자부담 비율 경감을 요구하였고,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등에 시설물 정비계획을 통한 주변 환경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으며, 최근 태양광 시설에서 편법으로 버섯 재배가 증가함에 따라 전수조사와 더불어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저당도 포도 조기출하로 인한 김천시 포도 브랜드 이미지 및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강력한 제재와 근절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한우 우뚝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박대하 산업건설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강평을 통해 김천의 경제·산업분야 발전이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견인하는 만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문제점은 바로잡고 건의 사항은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한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의회와 집행부가 시정에 대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여 시민 행복과 김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것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행정복지위원회는 시정 25건과 건의 71건,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시정 47건과 건의 79건을 집행부에 전달하며 시정의 나침반으로서 시민 행복과 김천 발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 시민의 목소리로 시정의 폭과 깊이를 더한 5분 발언 및 시정질문
의회는 주민에 의해 선출된 대표기관으로 정책이라는 그릇에 시민들의 뜻과 바람을 담아내야 한다. 5분 발언과 시정질문은 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민을 대신해서 시정 관계자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의견을 묻는 대의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제도이다. 이번 정례회 역시 활발한 5분 발언과 시정질문으로 시정의 폭과 깊이를 더했다.
정례회 첫날인 9월 13일 제1차 본회의에서 임동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취수원 갈등에서 비롯된 구미시장과 구미시 정치권 인사들의 잇단 망언에 대한 지적과 함께 KTX 구미역 정차 및 신설은 정치적 논리임을 분명히 밝히며 이미 확정된 대구 광역전철 1단계·2단계 사업으로 구미시민의 교통 편리성은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강조하였다.
29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오세길, 우지연 의원이 5분 발언을, 박근혜, 박대하, 이복상, 임동규 의원이 시정질문에 나섰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오세길 의원은 김천금릉빗내농악의 체계적 보존과 전승 발전을 위한 조속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였고, 우지연 의원은 김천시의 교통안전지수가 최하등급인 E등급을 기록하게 된 것을 언급하며 사회적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주차장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시정질문에서 박근혜 의원은 율곡동의 교통 신호 체계 문제와 도시가스 미설치 주택단지의 도시가스 설치 촉구 등 혁신도시 정주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해서 질의하였으며, 박대하 의원은 김천시가 겪고 있는 농업인력 부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외국인 근로자 제도가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또한, 이복상 의원은 매년 김천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한 지적과 함께 청렴도 향상과 행정의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임동규 의원은 김천시 위원회 현황 및 운영 실태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 방안을 물었다.
▶ 이명기 의장, 의회의 혁신적인 변화 강조
이명기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나부터 바뀌면 김천시의회가 바뀌고 김천의 정치가 변하면 김천시민의 삶이 변한다.”고 밝히며 의회의 변화를 강조했다. 새 얼굴들의 깊은 열의와 당찬 포부로부터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된 김천시의회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립(而立)을 넘은 시의회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며 14만 김천시민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한편 김천시의회는 오는 21일부터 제232회 임시회를 열어 집행부의 2023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청취하고 12월 1일부터 제233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김천시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올해 회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