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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소년 사이버 도박,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

데일리김천tv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4/05/10 17:42 수정 2024.05.10 17:42
안상건(김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

2024년 경찰청에서 국민체감 약속 5호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뿌리까지 척결’ △청소년 사이버 도박 근절을 선정함에 따라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청소년 선도의 1순위는 청소년 도박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서, 지자체, 교육지원청 등 지역사회가 협업하여 도박예방교육, 등굣길 캠페인, 대형전광판 홍보, 각종 청소년 범죄예방 홍보물 배부 등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여 도박예방과 근절에 힘쓰고 있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은 빠른 전파성과 도박중독으로 인한 2차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최일선에서 청소년 범죄예방과 선도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이 체감하는 청소년 도박 문제는 심각하고 해결이 시급하다.

 

인터넷으로 바카라라는 도박을 해서 전문가참여제(범죄심리상담)에 연계된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박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 들어보니, 호기심에 불법웹툰 사이트 배너나 SNS메시지를 통해 접속하거나 공짜로 주는 도박 사이버 머니에 관심이 생겨 시작한 경우가 많았고 특히, 친구의 소개로 시작한 학생들이 많아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도박에 빠지자 고깃집・편의점에서 일하거나 퀵배달을 하는 등 아르바이트를 통하여 도박자금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몇 달간 아르바이트비를 도박에 잃고 흥미를 잃을 때쯤 경찰에 적발되어 이 기회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박에 한번 빠진 청소년들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그만두기에는 무리가 있다. 돈이 필요하게 되면 다시금 도박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찰・가정・학교・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예산을 확보하여 공동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계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박중독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방부터 치유까지의 과정을 무료로 지원해 주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1336)’에 상담요청을 하거나 해당 사이트 ‘넷라인’에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사이버 도박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가정・학교・공공기관 등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경찰과 관계기관의 적극적 노력이 도박중독 청소년에게 한 줄기 빛으로 작은 길이 되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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