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전부터 전국적 관심을 받아온 김천김밥축제가 '인산인해' 대성황을 이뤘다.
주말인 25~26일 양일간 김천 사명대사공원 및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 김천김밥축제에는 발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김천시는 김천김밥축제의 캐릭터인 꼬달이(꼬투리의 경북 사투리)를 앞세워 더 자두의 노래 '김밥'에 맞춘 댄스 챌린지 등 사전 홍보도 적극 펼쳤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물론 김천시의회에서도 나영민 의장과 의원들이 개인 SNS에 홍보챌린지를 이어가며 김밥축제 성공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시는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김밥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축제기간 동안 차량통제를 실시하고 축제장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이밖에 버스전용차로 운영, 불법 주·정차 단속구간을 설정해 운영해 행사장까지 원활한 교통흐름을 도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천 로컬 김밥을 포함한 다양한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으며 김밥만들기 체험, 요리대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처음 실시하는 김밥축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먼저 지역의 유명한 로컬 맛집 위주로 김밥업체를 섭외해 전국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김천만의 특산품을 활용한 호두·자두·지례흑돼지·고추장물 김밥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스님김밥, 사명대사 호국김밥, 인현왕후 김밥 등 김천의 관광지와 연계한 스토리가 있는 김밥을 준비해 관광객의 호기심과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프렌차이즈 편의점에서 실제 판매하는 삼각김밥을 50% 상시 할인 판매했으며 김밥과 뗄 수 없는 떡볶이, 순대, 튀김 등 다양한 분식과 셀프라면, 컵라면 등도 판매했다.
팔맛대장경 코너도 운영해 김천지역 특산물로 만든 532맥주, 김천호두막걸리, 정담두부, 단비샌드 등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김밥축제에 발맞춰 신제품 ‘김천김밥빵’도 선보였다.
투마루(대표 김용준)에서 쌀가루 100%와 호두 오일을 사용해 만든 '김천김밥빵'은 불닭, 바질, 치즈 등 세 가지 맛으로 출시돼 축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과 재미를 제공했다. 100% 쌀가루로 만들어져 부드럽고 건강한 식감과 산림청으로부터 임산물 지리적표시제 인증까지 받은 고품질 김천 호두로 만든 오일을 써 건강까지 더했다.
이번 김밥축제 마스코트인 꼬달이의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꼬달이 도시락통, 인형, 마그넷, 키링, 돗자리를 판매했다. 축제 기간 꼬달이 팝업스토어에서 꼬달이 도시락통을 구매한 고객 중 1일 5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김천의 유명 김밥인 오단이 김밥만들기 무료 체험권을 증정했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서는 어린이 맞춤 행사장인 꼬달이 놀이터(친환경생태공원)를 운영했다. DJ와 랜덤플레이 댄스, 버블·마술·풍선 공연을 선보였으며 김천김밥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꼬달이 미로체험(초등학생 기준 20분 소요)과 추억의 오락실(10종), 에어바운스 스포츠(4종)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김밥=소풍' 컨셉으로 수건돌리기, 청기백기 게임 등 옛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도 진행됐으며, CU 이동식 편의점도 운영해 김밥천국만큼 이색적인 축제를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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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소풍 컨셉에 맞춰 삼각김밥을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예쁜 부스와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어 가는 자연을 그대로 활용한 포토존 및 시설물을 배치해 감성을 자극했다.
사전 공모한 김밥천국 4행시의 수상작 50편을 행사장 곳곳에 배너로 전시하기도 했다
축제 첫날인 26일 오전 10시부터 지역 농특산품 판매 및 홍보 촉진과 지역 관광자원 발굴을 위한 김천김밥쿡킹대회가 열렸으며 오후 1시 김밥레크타임, 오후 2시 이혜정 김천 김밥 레시피, 오후 3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지역농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김밥을 주제로 한 김천김밥쿡킹대회 시상식이 열려 우승김밥은 김천시와 BGF리테일(CU편의점)이 맺은 협약에 따라 CU편의점에 출시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김충섭 시장, 나영민 시의회 의장과 이승우 부의장, 이우청 도의원, 최한동 시체육회장,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함께 '김밥의 새로운 성지 러키비키 김천' 퍼포먼스를 펼쳤다. 개막식 식전행사로는 구미대 천무응원단의 공연이, 식후 행사로는 가수 자두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26일에는 김천김밥축제 외에도 부곡맛고을축제와 황금시장야시장 등 크고작은 10여개 다양한 행사가 열려 김밥축제를 찾은 관광객에게 이를 홍보함으로써 1박2일 관광코스로의 연계를 도모하기도 했다.
둘쨋날인 27일에는 오전 11시 그룹맥스, MZ플레이리스트 공연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김밥레크타임, 오후 2시부터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로컬 아티스트공연, 오후 3시부터 딴따라 패밀리 초청공연이 이어졌다.
가을비가 내린 궂은 날씨로 인해 첫날보다 적은 인파가 몰려 비교적 여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축제의 개최배경은 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김천' 하면 떠오르는 것을 묻는 설문조사를 통해 ‘김밥천국’ 응답자가 가장 많자 웃픈 현실을 딛고 럭키비키 역발상으로 김밥축제를 기획한 것이다. 축제 동원인원으로만 봤을 때 이번 김밥축제는 대성공이라 할 수 있겠으나 다녀간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 역시 너무 많은 인파에서 나왔다. 긴 대기와 빠른 재료소진으로 "김밥을 먹으려면 2시간은 줄을 서야해서 포기했다", "김밥축젠데 김밥 맛도 못봤다"는 불만이 가장 많이 속출해 앞으로 시가 풀어나가야할 숙제로 남았다.
시는 이번 김밥축제를 일회성 행사에서 끝나지 않고 방문 관람객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설문조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는 그 후를 계획해 단계별로 김밥 종류의 다양화는 물론 김밥을 활용한 확장성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