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빛유치원 학교복합시설 사업이 유치원 및 일부 원생 부모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10시 농소면 학생문화예술센터에서 경북도교육청 주관으로 2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율빛유치원 학교복합시설은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율곡동 공립 단설 유치원인 율빛유치원 남측 부지(옥산길 128)에 연면적 2,700㎡, 지하 1층, 지상 2층(예정) 규모로 조성된다.

 

이 사업은 유아 친화적 수영장 조성을 통해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의 생존 수영 실습을 통한 수영역량을 함양하고 지역 주민의 위생 여건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추진된다. 이외에도 김천교육지원청과 김천시가 협력해 온종일 돌봄 환경을 확보함으로써 학교 안팎 돌봄 체계 구축에 따른 학부모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구성계획안에 따르면 지상 1층에는 유아 2레인(1.1m)과 생존 수영 및 성인용 4레인(1.4m)의 유아친화적인 수영장(25m×6레인)을 비롯해 유아풀(60㎝), 샤워(사우나)시설, 사무실, 탈의실 등으로 구성되며 지상 2층에는 늘봄 연계 활용 및 실내 체육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실 2실과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그간 사업 경과를 살펴보면 2023년 7월에 경상북도교육청, 김천시, 김천교육지원청, 율빛유치원 원장 및 운영위원회 등의 관계자 협의를 거쳐 공모를 신청한 결과 같은 해 9월 공모에 선정, 10월 11일 율빛유치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2024년도에는 3월 사전기획용역 착수, 5월 율빛유치원, 김천시, 김천교육지원청 1차협의, 7월 사전기획 2차 협의, 9월 운영위원회 대상 경과 설명 및 의견 청취(3차 협의)와 사전기획 4차협의, 11월 1차 공청회를 거쳐 이날 2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약 1년여에 걸쳐 설계용역이 진행된 뒤 2026년 12월~2028년 11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상진 경북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돌봄 환경 제공을 위한 학교복합시설 사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계획 추가, 변경, 이용자 요구사항 발생과 같은 주요사안 발생 시 유치원과 협의 후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유치원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아이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육환경을 위해 “학교복합시설 건립 시 율빛유치원 부지 남측의 과수원을 매입해 별도의 공사 차량 동선을 확보하고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주차장 분리 트랙을 만든 뒤 새 운동장을 조성 후 기존 운동장의 철거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음방지형 가설 펜스 설치, △신호수 등 통제 인력 상시 배치, △유치원 등하원 시간대 공사 차량 이동 통제 및 공사 시간대 입체적 분리, △건설공사로 인한 교육 시설 이용자 안전성 영향 평가 전문기관 의뢰, 평가 시 학부모대표 입회 △보안강화 위한 차량 게이트 신설 및 사전등록제 실시로 외부인 통제 등을 약속했다.

 

율빛유치원 운영위원회 학부모 대표는 율빛유치원 학교복합시설 사업의 반대와 철회를 촉구하며 "경북도교육청에서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으로 유아를 위한 교육시설에 유치원 학부모들과 주민의 의견 수렴없이 학생과 주민이 학교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공공복지 시설 사업 명분으로 유치원 내 수영장과 목욕탕 조성을 계획 진행하고 있다"며 "사전 설명 없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사업추진을 강력 규탄한다"고 항의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공사로 인해 아이들이 입을 피해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결국 아이들을 위한 사업이기에 이전 유치원 원장과 학부모 운영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결정한 사안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청을 믿고 맡겨달라”고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채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조용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

 

 

  

사업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는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