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공무원노동조합은 9일 올해 단행한 김천시 인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원칙 없는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시정 운영의 핵심이 되는 인사 정책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함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으며 출산 및 각종 질병 휴직자 등 사유로 120여명 이상 결원이 있음에도 인력 즉시 충원을 위한 대체인력(한시적임기제공무원 등) 등 다양한 방법의 인력풀 구성을 요청했으나 차후 신규직원 충원 계획이라며 매년 차일피일(此日彼日) 미루고 있어 현재 직원들의 업무과부하 상태로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천시공무원노동조합 이현욱 위원장은 "이번 인사는 내부적으로 제한된 인사 선택과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한 지나치게 의존적인 인사"라고 비난하고 "이는 행정 효율성, 투명성 저하 및 모든 직원들 인사정책 신뢰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사권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행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 인력을 폐쇄적인 인사로 구성하면 상식과 공정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게 돼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 부족 및 행정의 비효율이 증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들이 경직된 조직 문화 내에서 기회의 불평등을 경험하며 희망을 찾지 못하고 업무상 자기 발전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그 결과 김천시 시정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잘못된 인사로 인한 피해를 예측했다.
또한 "모든 인사는 공정하되 형평성과 전문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김천시공무원노동조합은 이제 공직사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및 결원충원으로 조직이 정상화 될 수 있는 인사정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번 인사가 김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에서 비롯된 점을 지적하며 "시의회의 존경받지 못하는 권위는 본래의 목적과 의미를 잃고, 결국 공허한 껍데기로 전락해 결국 불신으로 이어져 김천시 모든 행정의 효율적인 운영과 정책 집행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러한 불신의 지속으로 시민들에게 김천시 의정 및 시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천시공무원노동조합은 자신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시의회가 시민과 공무원의 존경과 신뢰 위에 세워져야 함을 강조하며 "이번 인사로 인한 시의회와 집행부 갈등은 서로 다른 시각과 우선순위를가질 수 있지만 기관의 이불리(利不利)를 떠나 궁극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책임감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강력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