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영식 작가의 100회 개인전이 이달 1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대구 소나무갤러리(수성구 지범로 17길 86(수성아트피아옆), 개관 11:00~18:00‧월요일 휴무)에서 열린다.
김영식 작가는 1993년 첫 개인전을 연 뒤 30여 년 만인 2022년 12월 드디어 100회 전시회를 열었다. 김 작가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년에 한 번씩 10회의 개인전을 열어오다 2004년부터는 매해 4번씩 개인전을 열어 오늘에 이르렀다.
동양의 피카소라 불리는 김영식 화가의 그림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아지게 하는 힘이 있다고들 한다. 파스텔과 원색 등 밝은 색감의 그의 그림은 자연을 소재로 다정함, 나눔, 따스함을 형상화했다. 이번 100회 전시회에는 작가가 지난 30년 세월 동안 빚어온 꿈이 담긴 작품 40 여점을 선보인다.
전시회 첫날인 10일 오후 3시 오픈식에는 김천미협 도재모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서울, 순천,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내빈이 참석해 100회 전시회를 축하했다. 갤러리 관장의 환영사, 작가 인사말, 축사, 축하케이크 절단, 행운권 추첨 등의 순으로 별도의 축하퍼포먼스 없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숨어있어 가려져있어 더 빛나는 색이 있다.
그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꽃이 내 가슴속 아름다움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그 기도는 늘 내 가슴에 아름답게 빛난다.”
김영식 작가의 작가노트 일부이다.
100회 전시회를 연 데 대해 “저는 살아오면서 운이 참 좋았다.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100회까지 무사히 전시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는 김 작가는 “지난 30여 년간 그림 그리는 일에만 몰두해 왔다. 1년에 4번의 전시회를 열기 위해서는 적어도 80여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도 늘 붓을 잡았다.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다 보면 거기에 빠져들어 내 기분이나 아픔도 잊게 된다”며 100회까지의 전시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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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그려도 그것은 단순한 꽃이 아니다. 사과를 그려도 그것은 단순한 사과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꿈 속 실물로 보인다. 이미지 자체에서 생성되는 빛이 다르다. 모든 그림이 살아있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다. 별, 그것도 금방이라도 날아올라 하늘에서 빛날 것 같다.…중략…김영식의 그림은 김영식의 세계뿐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없다. 그림을 본 순간 김영식의 철학이 완성돼 있음을 보게 된다. 그림 하나하나 마다에 철학이 완성돼 있다. 패턴은 보통 10년 주기로 바뀌는데 김영식의 그림은 변할 수가 없다. 그림 자체의 느낌이 늘 미래에 가 있기 때문이다.”
정현도 미술평론가의 김영식 작가의 작품에 대한 평이다.
김 작가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평소 어느 자리에서나 늘 노트와 펜을 가지고 다니며 순간순간 떠오른 작품 구상이나 감정을 메모로 남기는 습관이 있다.
그동안 적어왔던 좋은 글귀와 자신의 작품들을 모아 엮은 책 ‘그 가슴에 피는 꽃(피터앤폴‧P159‧22,000원)’을 100회 기념 서적으로 펴냈다. 그의 여덟번째 저서이다.
김영식 작가는 1958년 부산출생으로 영남대 응용미술학과, 동경학예대학원(미술교육전공)을 졸업했다. 동경겐디자인연구소, 김천대학 교수(1994-2017)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 누구나 미술가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오늘도 당신을 기다립니다(2002,소담출판사)’, ‘님은 늘 내 가슴 속에 계십니다(2004,21세기출판사)’, ‘색은 꿈이다(2009,도서출판무송)’ 등 다수.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10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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