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례면에서는 홀몸 어르신에게 선행을 베푸는 집배원의 사연이 전해지며 코로나와 한파로 힘들었던 겨울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
지례우체국 안영찬(43세) 집배원이 미담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례가 초임지로 일을 시작한지 3년 6개월 동안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행복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영찬 집배원이 증산면에서 지원 근무할 적이었다. 증산면 가장 끄트머리 험한 능선을 지나야 닿을수 있는 황점리에서 75세 할머니가 홀로 컨테이너에 생활하셨다. 그곳 수전이 고장 나서 계량기 메인밸브로 개폐하는 불편함을 본 안 집배원은 다음날 직접 부품을 들고 와 수전을 교체해 주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산지가 험한 여배리에 사는 할머니는 가스레인지가 고장 난 줄 알고 밥도 못해먹고 발을 동동 굴렀는데 그 모습을 본 안 집배원이 어르신들이 놓치기 쉬운 가스레인지 건전지를 교체해 주기도 했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본인 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서툰 분야는 유튜브를 통해 익혀가며 설비, 문짝, 방충망 보수 등을 손수해결해줬다. 오지 어르신들이 업체 출장비 부담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해 주위의 귀감이 됐다. 부품 값도 담배 값 대용으로 생각하고 사비로 해결하는 게 마음 편하다며 손사래치는 그의 모습에 어르신들은 더욱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안영찬 집배원은 “늦게 임용한 만큼 퇴직하는 날까지 천직이라 생각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은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좋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