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발달장애인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제11회 김천시 지적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가 31일 오후 1시 30분 김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사)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김천시지부가 주관하고 김천시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가 주최했으며 경북보건대학교 보건복지과에서 행사진행을 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청자 일부가 불참했지만 총 10명의 참가자는 그동안 갈고닦은 노력의 결과를 무대에서 마음껏 펼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언어표현부문 참가자들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알찬 내용과 표현력으로 개성 있는 주장을 펼치며 관중과 적극 소통했다. 꿈과 희망, 가족, 행복, 용기, 취미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며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체표현부문 참가자들도 노래와 태권도 등 재능과 실력을 갖춘 무대로 관중들의 큰 박수와 환성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날 제3의 참가자인 관중들은 무대에 오른 이들의 언어와 몸짓에 같이 긴장하고 즐거워하며, 때론 분노하는 등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간혹 참가자들이 긴장돼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박수와 응원으로 따뜻하게 격려하며 그들의 용기를 응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 사회를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잘사모’ 회장인 전진후씨가 맡아 다소 덜 유창하더라도 진솔하고 위트있는 진행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 식전행사로 가수 조은비, 사계절봉사단의 멋진 공연과 식후행사로 참가자인 차우상씨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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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결과 언어표현부문의 권리주장상은 차우상씨가 수상했으며 자기표현상은 이춘희씨, 자신감상은 성채미‧송재훈씨가 수상했다. 신체표현부문의 최우수상은 김동민씨, 우수상은 이지훈씨가 각각 수상했다. 서포터즈상은 (사)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김천시지부 김홍희 사회복지사와 김천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양찬석 사회복지사가 각각 언어‧신체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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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회식에는 박선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임재춘 김천시청 사회복지과장, 최기용 사)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경북협회장, 윤안숙 사)경북장애인부모회 김천시지부장, 김종철 김천시사회복지사협회장, 강문호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경북협회 김천시지회장, 김광용 사)경북농어촌장애인진흥회 김천시지회장을 비롯한 각 장애인단체 지부 회장 및 임원 등이 참석했다.
개회선언, 국민의례 후 최범규‧황은경씨의 권리선언문 낭독이 있었으며 모범장애인 및 시민 표창순서에서 김정찬씨가 국회의원상을, 차우상씨가 시의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임재춘 과장은 “참가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대회가 지적발달장애인의 소통창구로서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그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히고 “여러분의 가장 큰 목표인 자립을 위해 자기표현 능력을 쌓아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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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재경 지부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 지적발달장애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자신의 권익을 주장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자리인만큼 여기 계신 모든 분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박수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고 말하고 “저희 지부에서는 발달장애인의 복지증진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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