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재정 전문가(CFO)로서 평생을 철강산업에 종사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강학서 전 현대제철 사장(67세)이 지난 16일 충북대학교 2022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학서 전 사장은 김천 남면 종상리에서 출생해 영남대 경영학과,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현대강관(현대하이스코 전신) 입사, 2002 현대제철 입사(이사), 2005 현대제철 부사장, 2014년 현대제철 사장을 역임한 뒤 고문을 끝으로 2021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성의고 21회 졸업생으로 1997년부터 2018년까지 성의총동창회 부회장을 역임하다 2019년 회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모교와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강 전 사장은 이번에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부재정 규모가 국가채무(D1)에 미치는 영향(정부의 재정지출과 GDP를 중심으로)’이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2022학년도 2학기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통과했다.
2020년 3월 충북대 대학원(전공 정부재정 회계학)에 입학해 3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은 강 전 사장은 “평생을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재정분야와 현대제철 고로 건설현장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정부재정과 관련된 내용을 쓰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목적으로 ‘정부의 재정지출과 국가채무와의 관계 분석’에서 △정부재정 변수는 국가채무와 관련해 저성장·경기침체 △정부재정 재원 부족은 국가 재정수입 부족으로 △복지수요 증가·소득주도 성장·COVID-19 등이 정부재정 규모의 증가 △확장재정 정책은 재정수지 악화(2022년 GDP의 50% 초과)로 이어져 결국 국가채무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졌다”고 연구·분석했다.
강 전 사장은 “평생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CFO로서 정부의 재정에 대해 호기심이 발동해 박사학위 논문을 쓰게 됐다”며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빚을 내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국가채무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며 국가재정 위기 등이 우리 사회의 핫이슈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쓴 논문이 국가재정을 분석하고 재정 건전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재정 전문가로서 정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강학서 전 사장은 “기업의 현장은 CEO만 찾는 것이 아니라 CFO도 현장을 자주 찾고 현장을 모르면 안된다”면서 “특히 현장을 알아야 ‘재무가 된다’, ‘현장에 답이 있다’”며 ‘CFO의 현장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