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북도 새마을지도자대학 입학식이 7일 김천대학교에서 교육생 73명이 참석해 열린 가운데 정작 김천시새마을회가 배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대학은 경북도와 지역대학이 협력해 새마을운동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새마을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 기관으로 2007년부터 운영해 2,553명의 새마을지도자를 배출했다. 배출된 새마을지도자들은 일선 현장에서 새마을운동 핵심 리더로서 역할을 하며 새마을운동 활성화와 지역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생들은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12주, 15회 교육과정으로 3개월간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새마을정신, 21세기 새마을운동 추진 내용과 방향, 새마을운동 세계화, 새마을지도자 리더십 함양, 지역개발 등의 전문과정을 통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지도자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습득한다. 또, 시대 변화 요구에 대응하는 기초 외국어 강좌, 응급처치, 토론 및 사례발표, 새마을운동 현장 체험 학습 등 교양과 현장 응용 능력 강화 교육도 실시한다.
이처럼 새마을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새마을지도자대학이 김천에서 열리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김천시새마을회는 경상북도새마을회로부터 입학식 하루 전날 통보받는 등 사실상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천시새마을회 문상연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회원 등 20 여명은 이날 입학식이 열린 세미나실 복도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김천에서 하는 교육, 김천에겐 기회가 없다. 누구의 행정인가’, ‘도사무처는 새마을지도자양성에서 김천을 배제한 사유를 밝혀라’, ‘새마을기본정신도 망각한 도사무처직원,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 여 가까이 침묵시위를 벌였다.
문상연 회장은 “김천에서 하는 행사인데 김천시새마을회에 하루 전에 통보해 사실상 입학식 참가를 막았다”며 “도 사무처의 행태로 사회통합을 선도하는 새마을정신이 무색해졌다”고 분노를 표했다.
입학식 행사에 참석한 이우청 도의원과 김종철 새마을문고중앙회장도 김천시새마을의 편을 들며 원만한 합의를 종용했다.
그동안 경상북도새마을회와 김천시새마을회는 김천시새마을회장 선거와 관련해 인준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 3월 문상연 회장이 김천시새마을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경상북도새마을회는 일부 회원들이 청원한 부적정 사유를 들며 같은 달 26일 승인 불가 및 재선거를 통보했다. 이에 김천시새마을회는 지난 5월 새마을운동중앙회에 의뢰해 대의원총회에서 추대된 문상연 회장에 대한 상급기관인 경상북도새마을회의 승인 불가 처분은 이유가 없으므로 승인하라는 중앙회의 답변을 받아냈다.
하지만 경상북도새마을회는 현재까지 문 회장을 인준하지 않고 갈등이 지속돼 왔다.
입학식 행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