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한지공예가 윤이나 작가의 개인전 ‘한지, 빛을 담다’가 29일부터 1일까지 3일간 김천시립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시민들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전통 종이인 한지를 소재로 빚어낸 아름다운 공예 작품 40여점을 선보였다. 등 서랍장, 원형등, 반닫이, 호족상 등 한지로 만든 공예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자이언트 플라워인 양귀비꽃 조형물로 한지공예 포토존을 마련해 전시회를 찾은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윤이나 작가는 한국의 전통 종이인 한지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섬세한 감각과 깊은 철학을 바탕으로 한지의 독특한 질감과 내구성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 그리고 빛의 조화를 주요 테마로 삼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윤 작가의 이러한 독창적인 접근은 한지 공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다양한 재료와 결합해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작품들도 한지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한 결과물로, 전통과 혁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 한지의 예술적 깊이를 펼쳐냈다.
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적인 한지 공예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디자인 및 조명과 융합된 새로운 작품들도 함께 전시했다. 이를 통해 한지가 단순한 전통 소재를 넘어 현대 예술의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를 찾은 한 시민은 “작품 한 점, 한 점마다 진솔한 정성이 보인다”며 “한지에 담긴 고유의 따뜻함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꼈고 작가와의 예술적 영감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예술인 윤이나 작가는 공예작가 및 미술치료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무형문화유산 한지공예가인 김미희 명장(장미수공예협회 회장)의 딸로서 모녀가 함께 한지공예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